클라우드 사업전략 발표…‘NHN Cloud’ 브랜드 출시
2025년 클라우드 매출 1조 목표…글로벌 도약 본격화
게임비중 ↓ IT 매출 ↑…R&D 역량 신사업 집중
NHN이 클라우드 역량 확대를 바탕으로 종합 IT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게임사업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신사업들이 힘을 받으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수요 확대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NHN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는 11일 클라우드 사업전략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브랜드를 토스트(TOAST)’를 ‘NHN Cloud’로 변경하고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NHN은 김해와 광주 등에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갖췄다.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인공지능(AI) 솔루션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시티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올해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포스트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NHN은 지난 2014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를 출시한 이래 인프라·플랫폼·소프트웨어(SW)의 다각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며 네이버와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클라우드 업체로 올라섰다.
NHN의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2.5배 성장했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각각 60%(국내)와 40%(해외)다.
특히 지난해에는 진은숙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수장으로 하는 IT솔루션 기술 전문 법인 ‘NHN TOAST’를 공식 출범하며 종합 IT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내 IT 기술력을 이끌어갈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개발자 중심의 전문 인력 구성을 통한 그룹사 전반의 IT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전반적인 IT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맞다”며 “종합 I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클라우드 등 기술기반 서비스와 결제 서비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의 체질개선 행보는 매출 비중에서도 잘 나타난다. 게임사업 비중은 줄이고 IT와 결제플랫폼 매출을 크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NHN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게임 985억원 ▲결제 및 광고 1910억원 ▲커머스 808억원 ▲기술 520억원 ▲콘텐츠 446억원 등으로 게임 외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NHN의 연구개발(R&D) 과제 대부분이 클라우드와 콘텐츠, 결제 플랫폼 등에 집중돼 있는 것도 IT종합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 준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는 등 NHN에게 주어진 환경이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펼치기에 좋은 만큼 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SW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어 NHN의 신사업 전망은 현재로선 밝다”며 “기존 게임 사업을 유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 등 IT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으며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