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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낙지 먹을겁니다" 키움 프레이타스, 복덩이 될까


입력 2021.03.12 15:12 수정 2021.03.12 15: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자가격리 중 팬들에게 '한국 음식' 곁들여 인사

야구팬들 "기분 좋은 에너지 품은 선수" 평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 키움 히어로즈

“격리 해제되면 꼬막이랑 산낙지 먹을겁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가 띄운 메시지다.


프레이타스는 지난 5일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리어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주 동안의 자가 격리(전남 고흥) 중이다. 오는 19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 시범경기 첫 일정(2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소화하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프레이타스는 12일 구단을 통해 “구단이 마련해 준 시설에서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좋은 환경과 맛있는 음식들, 좋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격리가 해제되는 날 점심으로 벌교 꼬막과 산낙지를 먹기로 했다. 산낙지는 보지도 못한 음식이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이라 매우 궁금하다”며 들떴다.


이어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 중에는 비빔국수, 짜장면, 짬뽕, 메밀소바 등 면요리가 맛있었다”면서 “면에 각각 다른 양념을 곁들여서 먹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웃었다.


한국 음식에 이미 푹 빠진 프레이타스는 야구팬들로부터 기분 좋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프레이타스는 지난달 초 키움과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7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애틀-밀워키를 거친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0.289 73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트리플A에서 타율(0.381)과 출루율(0.461)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59경기 타율 2할(125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OPS 0.556로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췄다. 홍원기 감독은 찬스에 강한 타자라고 평가하며 기대한다.


실전 감각은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도 키움과 계약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범경기 시작일에 합류한다.


테일러 모터 ⓒ 키움 히어로즈

지난 시즌 외국인타자 악몽에 시달린 키움이 거는 기대는 크다.


2020시즌 키움을 거친 테일러 모터(32), 에디슨 러셀(27)은 모두 실패했다. 모터는 10경기 타율 0.114 1홈런 3타점에 그치며 ‘쉼터’라는 조롱까지 들었다.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올스타 출신 러셀은 65경기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에 그쳤다. 강점인 수비에서도 10개 이상의 실책을 범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시즌 중반까지 NC다이노스와 정규시즌 1위 경쟁을 펼치던 키움이 5위로 추락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됐다.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공백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외국인타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품고 있는 프레이타스가 지난 시즌 키움의 악몽을 씻어내는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키움은 일단 에이스 에릭 요키시(32)와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제이크 브리검(33)과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34)를 최대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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