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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2·7·8·5·10·7’ 연봉 1위의 저주, SSG는 다를까


입력 2021.03.13 09:09 수정 2021.03.13 09: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추신수, 최주환 영입하며 팀 연봉 크게 늘어

2014년 삼성 이후 연봉 1위팀 우승 아직 없어

팀 연봉 1위에 오른 SSG. ⓒ SSG 랜더스

KBO리그에 상륙한 추신수를 품은 SSG 랜더스가 단숨에 2021시즌 KBO리그 팀 연봉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 4일 KB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SG 선수단 56명(외국인 및 신인 선수 제외)의 연봉 합산은 97억 5600만 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SG는 평균 연봉에서도 1억 742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신이었던 SK 와이번스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해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FA 선수들을 제외하면 뚜렷한 인상 상승 요인이 없었던 상황. 그럼에도 SSG는 지난해 70억 9800에서 약 37%나 연봉 총액이 상승했다.


이유는 역시나 추신수와 FA 최주환의 합류 때문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7억 원의 연봉을 받으며, 최주환 역시 6억 5000만 원의 고액 연봉을 수령한다.


2014년 이후 팀 연봉 1위팀과 성적(단위 만원). ⓒ 데일리안 스포츠

우려의 시선도 쏠린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연봉 총액 1위를 한 팀이 팀 성적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며 투자 대비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팀 연봉 1위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와 7위에 머물렀고,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 시절 공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던 한화 이글스(2016, 2017)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2014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연봉 총액 1위 팀이 정상에 오른 사례는 맥이 끊긴 상황이다. 또한 2016년 이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역시 2018년 KIA 타이거즈뿐이었다.


2021시즌 연봉 상위 15인. ⓒ 데일리안 스포츠

과거 연봉 1위를 기록한 팀들의 대부분은 일부 특급 선수들이 총액의 상당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SSG도 다르지 않다.


SSG는 추신수와 최주환 말고도 기존 초고액 연봉자인 최정(12억 원)과 이재원(11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이들 4명의 연봉 합계만 56억 5000만 원으로 팀 연봉 총액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다른 저연봉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SSG의 순위표가 과연 어디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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