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피델리티 애널리스트 서베이 결과 발표
중국 등 기업 배당 증가 및 고용 확대 전망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이 애널리스트 대상 지역 및 업종별 분석·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44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0일간 실시했고 상황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1월 6부터 7일간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15일 피델리티 자산운용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통화 및 재정정책이 올해 전세계 경제 반등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기업 실적에 기여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회복세는 업종 및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풍부한 자본이 레버리지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36%의 애널리스트가 중국 기업이 중기 사이클 단계에 있다고 응답해 글로벌 평균인 24%와 차이를 보였다. 일자리 증가도 낙관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의 고용 증가율은 6%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평균치는 2% 수준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은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으로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이 예상되며 향후 12개월 동안 디폴트 상승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경제 강국 기업의 배당 증가를 전망한 애널리스트는 60%에 달했다.
북미 지역에 대해서는 50%의 애널리스트가 재정정책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다만 북미 지역의 규제 강화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50%로 나타나 글로벌 평균(37%) 대비 높았다. 지정학적 역학에 따른 위기를 우려하는 애널리스트는 18%에 그쳤다.
ESG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49%에서 58%로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은 직원 복지와 외부 이해관계자와 같은 사회적 요인에 보다 주목했지만 연말에는 기업들의 관심이 과거와 같이 성장투자와 주주 수익률, M&A로 되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가장 높은 탄력성을 보인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선진국 수요 증가와 중국의 신속한 신약 승인 절차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확대 등을 예상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업 부채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이 50% 이상으로 업종의 건전한 재무상태가 M&A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에너지 업종에 대해서는 80%의 애널리스트가 부채 감소를 예상했다. 순부채가 10% 감소하고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 재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75%의 애널리스트가 금융 기업 경영진의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보험 업종은 손해 보험료 인상 등에 따라 긍정적으로 전망한 반명, 은행은 저금리 상황의 타격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애널리스트의 약 절반이 정치적 분쟁이 전략적 투자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 75%의 애널리스트가 통신 업종의 M&A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