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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쪼개기 투기' 의혹에 "진심으로 송구"


입력 2021.03.19 02:00 수정 2021.03.19 08:3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배우자 명의로 용인 임야 사들여

宋 "제주 도우려 한 일…빨리 매각"

송철호 울산시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배우자 쪼개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18일 "어떤 사정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송 시장 배우자인 홍모(68)씨가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임야를 91명이 나눠 갖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홍 씨는 5929만원에 매입했는데, 매입 후 2년 뒤 해당 임야는 9개의 필지로 분할됐고 그 중 하나(393㎡)를 홍 씨가 포함한 10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송 시장의 용인 부동산 매입은 전형적인 쪼개기 매입을 통한 투기"라며 "송 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들이 지난 15일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위법이 확인되면 무관용으로 처벌하겠다'라고 한 만큼, 송 시장은 일부라도 투기 사실이 확인되면 시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간호학과 교수였던 아내가 의료사고로 실직한 제자를 도우려고 땅을 구매했다"며 "선거에 출마하면서 3년 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바로 처분하려고 했지만, 험한 산지인데 맹지여서 쉽게 팔릴 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제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이다. 그렇다고 제자를 돕고자 했던 제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다"며 "해당 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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