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학폭 논란 해결 방안 제시
확인되지 않은 학폭 논란, 대중문화예술 산업 위축 우려
학교폭력 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의 활동 중단이 잇따르자 대중문화산업 단체들이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회원단체를 비롯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 4개 단체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의 사태가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연예인 개인만의 문제로만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구조상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가해 연예인이 연기·음반·기타 프로그램 활동 중 도중하차할 경우 이미 제작된 많은 분량이 취소됨에 따라 재(再)제작이 불가피하다”며 “작업에 참여했던 수많은 종사자와 연예인들이 덩달아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제작에 소요된 엄청난 비용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는 다시 방송사, 제작사, 연예인 소속사를 포함한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과 업체들의 막대한 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학폭 논란이 한류 등 대중문화예술 산업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더했다. 다만 가해 연예인에 대한 폭로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며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피해자 아픔 치유에 적극 나서고 연예인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피해자 입장에 서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 ▲ 연업계 자성 노력과 함께 적극적 대책 마련과 관련 단체별 소속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 및 의무 강조 교육 확대 ▲ 근거 없는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서는 연예인을 보호하고 확인된 사실에 기반해 설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언론 및 방송매체들을 향해서는 “사실과 무관한 추측성 보도나 흥미 위주 기사가 해당 연예인과 관계자들에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꼭 살펴주시기 바란다. 충분하고도 정확한 취재를 통해 잘못이 확인된 경우에만 다뤄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방송 제작·편성 관계자에게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의 의혹만 가지고 관련 연예인을 프로그램에서 성급하게 하차시키거나 방송 편성을 중단하는 결정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