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9일 오후 선관위 방문…서류 접수
소감 묻자 한숨…"반드시 단일화 이뤄 승리"
3시반 간담회 의식한 듯 그 외에는 말 아껴
"청년들 위해서라도 야권단일후보 되겠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유력 후보인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각자 후보등록' 수순이 시작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보궐선거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후보등록을 한다.
선관위 직원에게 서류를 건넨 안철수 후보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요청에 긴 한숨을 내신 뒤 "오늘 아침에 후보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말했다.
그외의 질문에 대해서는 "오후 3시 30분 간담회 때 다 말씀드리겠다"며 "지금은 후보등록 관련 말만 짧게…"라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오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는 시각,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예고해놓은 상태다.
한편 이날 안철수 후보의 선관위 후보등록에는 안 후보의 시민선대위에 몸담고 있는 20대 청년들이 다수 동행해 후보등록을 하는 안 후보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등록을 마친 뒤 안 후보는 선관위 건물 입구에서 청년들과 함께 "선거 승리를 위해서 파이팅"을 외쳤다.
안 후보는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아버지 세대로부터 열심히 일하면 직장을 가질 수 있고 집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물려받았다"면서도 "정작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청년들에게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기는 커녕 공정과 정의까지 상실된 사회를 만들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응원하러 와주니 힘이 난다"며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야권단일후보가 돼서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