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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기회' 양현종, 생존 그 이상 노린다...25일 선발등판


입력 2021.03.24 09:53 수정 2021.03.24 10: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5일 신시내티전 선발 출격...로스터 진입 유력

다저스전 이상 투구 내용이면 선발 출발 기대

양현종 ⓒ 뉴시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앙현종은 25일(한국시각) 미국 굿이어 볼파크서 펼쳐지는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막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라 등판 결과에 따라 로스터 진입 여부를 넘어 보직 결정 가능성도 높다.


KIA 타이거즈가 제시한 ‘꽃길’을 뒤로하고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포기한 채 빅리그 마운드만 꿈꾸며 달려온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두 차례의 엔트리 조정에도 잔류에 성공하며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키웠다. 여기에 주축 투수들의 이탈은 양현종의 입지를 넓힌다.


열흘 사이에 26인 로스터를 확정해야 하는 텍사스는 마무리 조나단 에르난데스에 이어 레클레르크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가 약화됐다. 두 투수 모두 불펜의 핵심이다. 불펜 투수들의 이탈은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에게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투수 바로 뒤에 등판해 긴 이닝 소화하는 투수를 의미하는 ‘세컨드 탠덤’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선발 자원 둘을 붙여 경기를 치르는 ‘1+1’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카일 깁슨-마이크 폴티네비치-아리하라 고헤이만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 부상 외에도 경쟁자들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하면서 양현종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LA 다저스전 이상의 투구만 보여준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양현종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3개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기록했고, 사사구는 없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심각한 부진만 아니라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은 유력하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평가다. 우선 과제였던 생존을 넘어 선발투수로 시즌을 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5일 신시내티전은 양현종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는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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