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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어린 분풀이?’ 이동준·김태환…한일전 최악의 추태


입력 2021.03.26 07:38 수정 2021.03.26 13: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0-3 완패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최악의 모습

상대 가격한 이동준, 유니폼 잡아당긴 김태환

이동준. ⓒ KFA

경기에서 밀리면 때리고 잡아당기고 밀쳐도 되는가. 벤투호가 80번째 한일전서 최악의 추태로 자존심을 구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서 0-3 대패했다.


경기 결과도, 내용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등 유럽파 대부분을 차출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나 가용 가능한 자원을 갖고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일 의무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포메이션 배치 등에서 퍼즐을 맞추지 못해 3골 차 대패를 자초했다는 평가다.


중원에서부터 밀린 대표팀은 급기야 제공권 싸움 등 피지컬 맞대결에서도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부터 한국은 힘과 체력, 일본은 기술이 우위인 전통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대표팀이 졸전을 펼쳤다는 뜻이기도 했다.


경기 결과와 내용 모든 면에서 완패한 벤투호. ⓒ KFA

벤투 감독의 전술 실패보다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장면은 축구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였다.


먼저 이동준은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갑작스레 팔을 휘둘러 안면을 가격했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도미야스는 얼굴을 감싸 쥐었고 급기야 입 안에 출혈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친선전이라 적용되지 않았으나 만약 VAR 판정이 있었다면 그대로 레드카드가 나올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또한 풀백 자원인 김태환은 수시로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등 불필요한 행위들을 했다. 중국 등 실력이 뒤떨어지면서 매너마저 형편없는 팀들이 펼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일전은 라이벌전의 특성상 투지를 불태우고 승부욕을 끌어올려야 마땅하다. 하지만 프로 선수답게 경기 규칙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마구 잡아당기고 때리는 등의 치기 어린 플레이는 결코 옹호 받을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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