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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숨진 구미 여아, 산부인과서 채혈 검사 전에 친모가 바꿔치기"


입력 2021.03.26 13:59 수정 2021.03.26 17:0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신생아 A형, 김씨 B형(BB), 전 남편 AB형 밝혀져

산부인과 기록상 신생아 혈액형은 친모 딸인 김씨 부부에서 나올 수 없어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와 사라진 3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나타난 석모(48)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에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는 신생아 혈액형이 A형인데, 이는 석씨의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22)씨와 전 남편 홍모씨의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김씨와 홍씨는 각각 B형(BB), AB형으로, 신생아 혈액형인 A형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여아와 김·홍씨 부부의 유전인자 및 혈액형을 검사한 후 "불일치"라고 통보했다. 현재까지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따르면 사망한 여아의 친모는 석모(48)씨다. 그간 국과수의 세 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석모 씨는 모두 친모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홍씨 부부 사이에서는 나올 수 없는 신생아라고 결론 내리고, 석씨가 지난 2018년 4월 2일 산부인과에서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김씨의 딸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바꿔치기 시기와 장소가 확인됨에 따라 경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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