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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내곡동 측량' 허위보도"…국민의힘, KBS 관계자 고발


입력 2021.03.28 16:49 수정 2021.03.28 16: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측량 현장에 오세훈 있었다는 허위사실 보도"

허위사실공표·후보비방·부정선거운동 등 혐의

KBS 사장과 보도본부장·정치부장 등 검찰 고발

MBC·TBS 향해서도 '여당의 선거운동원' 비판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박성중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공명선거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가 KBS의 오세훈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 허위보도 논란과 관련해 검찰에 보도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국민의힘 박성중·유경준·전주혜·허은아 의원 등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후보 처가가 상속받은 내곡동 땅 보도와 관련해 KBS 사장과 보도본부장·정치부장 및 기자 두 명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 부정선거운동죄, 방송신문등부정이용죄 등이다.


박성중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BS는 지난 2005년 내곡동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는 허위사실을 당사자의 반론도 없이 15년도 더 지난 불명확한 기억에만 의존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확인한 결과,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했던 자는 내곡동 토지 소유자인 오 후보의 처가 식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KBS는 오세훈 후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측량입회인 자료 등도 제시하지 않고 '측량 당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오세훈'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중대한 선거 직전의 악의적 오보에 대해서는 민형사·선거법상의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KBS 뿐만 아니라 MBC와 TBS(교통방송)의 선거 관련 보도도 문제삼았다.


박 의원 등은 "미디어연대와 KBS노동조합은 보궐선거 '팩트체크 보고서'에서 'MBC 뉴스데스크는 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언론대응 캠프', 'KBS 뉴스9는 여당의 1등 선거운동원', 'TBS 김어준 뉴스공장은 음모론 수준의 전형적인 선동보도라고 지적했다"고 인용했다.


아울러 "공영방송 KBS·MBC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가 여당의 '언론캠프'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해버렸다"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역대급 편파방송, 여당 나팔수 수준을 넘어 사실상 여당 선거캠프 방송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성중 의원 등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편파와 선동이라는 오물로 더럽히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선거기간 중 있었던 공영방송의 편파·왜곡·불공정보도에 대한 책임을 선거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내곡동 땅' 등 집권 세력의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에는 '정치혐오'를 유발해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은 "국민들에게 정치적 혐오를 느끼게 해서 투표장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며 "지속적인 허위사실로 2030 중도층이 정치혐오를 느끼게 해서 (선거로부터) 고개를 돌리게 하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함께 '미래 정치'에 대한 얘기를 하며 선진적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허위사실에 입각한 네거티브 전략을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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