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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규탄시위 연일 유혈진압…누적 사망자 450여명


입력 2021.03.28 16:47 수정 2021.03.28 16:4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한미일 등 12개국 합참의장 규탄 성명 "폭력 행사 중단하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총에 맞은 시민을 주변 사람들이 옮기고 있다. 트위터 캡처

'미얀마군의 날'인 27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이날만 100명이 넘는 시민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AP통신 등 외신은 현지 온라인 매체인 미얀마 나우를 인용해 전날 사망한 시민이 114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 일일 기준 최다 사망자다.


앞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14일로 당시 최대 9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안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수는 328명이다. 여기에 전날 사망자 수를 합치면 지금까지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시민은 거의 450명에 육박한다.


앞서 군부는 제76회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며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유혈 진압을 예고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열병식에 앞서 행한 TV 연설에서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미국, 일본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합참이 27일 공표한 공동성명에서 "미얀마 군부 및 경찰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군대는 국제 표준을 따라 그들이 복무하는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우리는 미얀마 군대가 폭력을 중단하고 미얀마 국민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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