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7 재보선] 민주당, 패색 짙어지자 바짝 몸 낮추고 "정말 죄송하다" 읍소


입력 2021.03.31 14:28 수정 2021.03.31 14:29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영춘·김태년·김종민 등 "송구하고 면목 없다"

"바닥 민심 달라지고 있다"며 지지층 북돋기도

野박형준 향해선 "가히 의혹의 챔피언" 맹공

(왼쪽부터)민주당 이광재 의원, 김종민 최고위원,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박재호·전재수 의원, 노웅래 최고위원 등이 31일 오전 부산진구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했다.ⓒ김영춘 캠프

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죄송하다"며 몸을 바짝 낮췄다. 야당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정권심판론'에 대한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읍소'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바닥 민심은 달라지고 있다"며 지지층 북돋기에도 나섰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진구 부전시장 앞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저희당 소속이었던 시장의 잘못으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고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부산 발전을 더 책임 있게 해내기 위해 좋은 시장 후보를 내고 선택을 받아 제대로 일하는 게 더 크게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김영춘을 시장 후보로 내보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라며 "여러분들이 가족·지인과 함께 김영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 후보가 이긴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부산일보와 YTN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김 후보는 32.1%, 박 후보는 51.1%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60.6%로 26.2%로 집계된 김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민주당 소속 시장의 사고로 보선을 치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개입 의혹,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딸 홍익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일 년 동안 수사만 받다가 임기가 끝날 것이고, 이 중에서 한 가지만 걸리면 부산시장 그만둬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영춘 후보도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후보로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는 "최근 부동산값 폭등, LH 사태로 인해 국민의 분노가 크다. 집권당 후보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부산에서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단속하고 예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계속된 거짓말과 끝없이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인해 바닥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민심이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특히 박 후보에 대해 "가히 '의혹의 챔피언'이다. 도대체 그 끝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도 "부산 선거운동을 도우러 오는 민주당 동지들의 지극정성 때문에 부산 거리의 민심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