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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지난해 매출 153조…美 제재에도 전년비 3.8%↑


입력 2021.03.31 17:15 수정 2021.03.31 17:1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020년 연례 보고서’ 발간…순이익 11조원

170여개국 1500개 이상 네트워크 운영 지원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화웨이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15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31일 화웨이가 발행한 ‘2020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914억 위안(약 153조4900억원) 순이익 646억 위안(약 1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 3.2%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는 “2019년과 지난해 미국 제재로 초래된 운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KPMG를 초청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재무제표를 감사하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외부 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PMG가 작성한 문서는 표준 적정 감사의견이다. 화웨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운영 데이터를 정부·고객·공급업체·직원·파트너에게 공개해 투명성을 지속 확보해 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화웨이 캐리어 비즈니스 부문은 170여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500개 이상의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하며 이들이 탁월한 연결성 경험을 제공하고, 석탄 채굴·철강 생산·항만·제조업 등 20개 이상 산업에서 3000개 이상 5세대 이동통신(5G) 혁신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동 개발·성공 공유를 통해 번영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화웨이는 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인 기술 전문 지식과 솔루션을 제공했다.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5000만명 이상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출시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은 하모니 운영체제(OS) 출시와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생태계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피트니스·헬스·스마트홈·손쉬운 여행·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모든 기기와 시나리오 전반에 걸쳐 소비자에게 지능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8+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8+N’ 전략에서 ‘1’은 스마트폰을 뜻한다. ‘8’은 ▲스마트TV ▲태블릿 ▲PC ▲자동차 ▲이어버드 ▲워치 ▲글래스 ▲오디오 등 디바이스를, 'N'은 IoT 하드웨어 등 생태계 파트너들의 참여를 말한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 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퇴치를 지원하며, 경제 회복과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혁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발판 삼아 비즈니스 운영을 더욱 강화했으며, 이는 전망에 대부분 부합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화웨이는 사회 진보·경제 성장·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고객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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