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진정 반성한다면 법사위원장부터 야당에 돌려달라"

"민주당, 국민 뜻 왜곡해 오만과 독단 일관

악법들 국회 졸속 통과해 국민 엄청난 고통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할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성하고 쇄신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민주당에서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며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180석을 얻었다고 의회정치를 파괴한 것부터 되돌려야 한다.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거머쥔 민주당이 그간 야당의 몫이었던 법사위원장 직을 가져가겠다고 고집해 결국 야당이 18개 상임위 전체의 위원장 직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렀던 점을 겨냥해 민주당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하 의원은 "작년 총선 때 국민은 민주당에 180석에 가까운 의석 몰아줬다"며 "확실하게 밀어줄테니 협치 한 번 제대로 해보라는 의미였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왜곡해 오만과 독단으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회정치와 협치의 상징이었던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강제로 빼앗고 임대차 3법 등 민생악법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제대로 검토조차 못한 악법들이 국회를 졸속 통과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고 국민은 엄청난 고통을 당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금 국민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국회가 더 이상 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 민주당이 정말 오만과 독선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할 생각이 있다면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