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모임 "주호영, 전당대회 출마하려면 조기 사퇴해야"

"당의 안정과 정책 단절 방지 위해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의견 많아"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의원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재선의원들은 12일 향후 당 쇄신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향후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원내대표직에서 조기 사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곽상도·김성원·김석기·류성걸·송석준·성일종·이양수·이철규·임이자·정운천·정점식 의원 등16명의 재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하고 차기 지도부의 지도체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점식 의원은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만약 주 원내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하면 당의 안정, 원내 정책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조기사퇴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됐다"고 언급했다.

당이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재선 의원들은 현행 유지 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현 시기에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것이 아무런 실익이 없다는 의견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현행 유지 쪽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러닝메이트 제도인 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분리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오는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인 송언석 의원이 현재 당직자 폭행 논란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 제시는 없었지만 당 윤리위에서 징계 심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공정하게 심의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합당에는 동의했지만 주호영 권한대행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 수요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한 만큼 그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