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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는 나의 것'…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일제히 '호남행'


입력 2021.04.16 02:00 수정 2021.04.15 23:5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당권주자 3인방, 출마 선언 후 '텃밭' 광주行

송영길 "정권재창출의 길, 광주에서 다시 시작"

우원식 "金·盧·文정부, 호남 결심과 함께 열려"

홍영표 "호남 결정 따라 대한민국 진로 바뀌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데일리안DB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 대표 경선 공식 출마 선언을 완료한 차기 당권 주자 3인(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15일 일제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구애 경쟁에 나섰다.


'86그룹' 맏형 격인 송영길 의원(5선·인천 계양구을)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을 선택하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장 출신인 송 의원은 이번 당권 도전이 세번 째다.


이후 송 의원은 바로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월 정신을 계승해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의 주춧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5월 광주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불길'이었다. 민심을 얻는 민주당의 변화, 정권 재창출의 길, 광주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재야 운동권' 출신인 우원식 의원(4선·서울 노원을)도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이번 전당대회부터 친문·비문 대회가 아닌 민생 대회로 만들겠다. 많은 국민들이 180석으로 '민주당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도록 하게 해 (대선 때) 500만표 더 가져오겠다"며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우 의원은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서울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우 의원은 이날 오후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는 언제나 해답을 주었고 길을 열어 주었다"며 "광주의 선택은 언제나 특별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번의 민주정부가 호남의 결심과 함께 열렸다"고 했다. 이어 "탄핵을 통해 촛불정부를 세우고 180석을 몰아 준 것도 호남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후 우 의원은 5·18민주묘지 방문에 이어 전남 목포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날(14일) 서울에서 출마 선언을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번 더 갖고 "우리 정치사의 중요한 고비에는 광주와 호남이 있었고 광주와 호남의 결정에 대한민국의 진로가 바뀌었다"며 "4·7 재·보궐선거의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해 민심을 경청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한편 만 29세인 정한도 용인시의원도 이날 당 대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명 이상이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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