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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김재영·배성연·이유빈·이강현 ‘장애·비장애의 벽’ 피아노로 허문다


입력 2021.04.19 14:05 수정 2021.04.19 14:28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 맞아 ‘뷰티플마인드 콘서트’ 스트리밍 공연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뷰티플마인드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한다. ⓒ뷰티플마인드

김건호(시각장애), 김재영, 배성연(발달장애), 이유빈(발달장애), 이강현(발달장애) 등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가 음악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아름다운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감동의 피아노 선율을 선사한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는 20일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뷰티플마인드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뷰티플마인드 채리티’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리밍되며, 추후 업로드 된 공연 영상을 지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


뷰티플마인드는 장애·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학생과 졸업생 중 피아노를 전공하는 연주자들이 꾸미는 음악회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김건호, 김재영, 배성연, 이유빈, 이강현 등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는 모두 열정이 깃든 수준급의 무대를 선보인다.


12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는 바흐의 ‘평균율 조곡 846번 전주곡(Prelude in C major, BWV 846)’을 솔로 연주한다. 또한 직접 작곡한 ‘데모고르곤(Demogorgon)’이라는 곡을 피아노 네 손 연주로 들려준다. 이 곡은 그가 직접 보지 않고 머리 속으로 상상한 괴물의 세계를 표현한 곡이다.


발달장애 2급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달장애인 최초로 서울예고에 입학하고,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한 배성연 피아니스트는 리스트의 ‘타란텔라(Tarantella)’를 들려준다. 그의 연주는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순수함과 열정이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달장애의 어려움을 뛰어넘어 올해 서울대 기악과에 진학한 이강현 피아니스트는 매트너의 ‘잊혀진 멜로디(Forgotten Melodies l. Op.38 No.3)’와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1번·5번(Hungarian Dance No.1, No.5)’을 네 손 연주로 들려준다.


이 밖에도 선화예고에 재학 중인 이유빈 피아니스트와 예원학교에 다니는 김재영 피아니스트의 연주도 기대된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지치고 힘든 시기지만 노력과 인내의 시간들을 겪으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가는 용기 있는 뷰티플마인드 피아니스트들의 수준급 연주를 보며 많은 분들이 힐링과 영감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라며 “특히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많은 분들이 장애음악인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장애인식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20일 ‘뷰티플마인드 채리티’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리밍되며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 쓰일 수 있는 콘서트 후원도 가능하다. 공연영상에 장애인식개선 응원 댓글을 달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30일까지 진행된다.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 단체다. 2016년 7월에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적 지위를 취득했다. 장애인 및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와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 김건호, 서울시향과 함께한 공연 준비과정 KBS ‘인간극장’ 방영


12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가 지난 3월 24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린 ‘행복한 음악회, 함께! 1’ 공연에서 연주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뷰티플마인드 피아노 콘서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는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연한 ‘행복한 음악회, 함께! 1’ 준비 과정을 담은 일상이 KBS 1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을 통해 19일부터 23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건호(서울맹학교 5학년)가 참여한 ‘행복한 음악회’는 지난 3월 24일 세종체임버홀에서 개최됐다. 공연을 함께한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김건호에게 협연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맞춤형 레슨을 해주었고, 서울시향 단원들과도 수차례 연습해 호흡을 맞췄다.


이번 방송에서는 신체적 장애를 딛고 전문 연주자를 꿈꾸는 김건호의 행복한 음악회 준비 과정과 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건호는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2위(2018년), 툴뮤직 장애인 콩쿠르 1위(2018년), 제15회 한국 영아티스트 음악콩쿠르 3위(2020년), VMP전국 음악콩쿠르 특상(2020년)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엔 ODIN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작곡부문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한 언론은 김건호를 “아름다운 선율로 독일에서 큰 감동을 선사한 용감한 한국의 어린 피아니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절대음감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행복한 음악회’는 장애 아동 음악인에게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해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서울시향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민병무 기자 (min6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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