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라플룸’ 주혜진 대표 인터뷰
스마트스토어 플랫폼, 혼자서도 충분히 창업 가능해
데이터 분석·라이브 커머스 등 핵심 기능 적극 활용
"첫 매출에 좌절하지 않고 스마트스토어 기능을 적극 활용했더니 한 달 만에 매출이 10배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중소상공인(SME)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창업에 성공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있다. 의류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라플룸’ 대표 주혜진씨(33)가 그 주인공이다.
평범한 7년차 직장인이었던 주혜진씨는 개인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창업에 도전했다. 그 결과 한달 만에 월 매출 500만원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주 대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의류 쇼핑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이커머스 창업이 늘고 있다.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을 100% 정산해주는 ‘빠른정산’ 등으로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춰 1인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상공인(SME)의 대세 온라인 창업 플랫폼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한달 만에 매출 10배 성장...“스마트스토어, 1인 창업자도 빠른 수익 창출 가능해”
주 대표의 첫 창업자금은 500만원이었다. 적은 금액이지만 초기 창업을 지원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정책 덕에 충분히 창업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주 대표는 “창업 결심을 하고나서 사전 조사를 해보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월등히 판매자에게 유리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판매자 혜택 뿐만 아니라 동시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 소비자 혜택도 크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플랫폼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품이 처음부터 잘 팔린 건 아니었다. 첫 매출은 50만원. 주 대표는 좌절하지 않고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매출은 한달 만에 500만원으로 10배나 뛰었다. 단골 고객도 첫 달 100여명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그는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했다"며"초기 창업자가 애로사항을 겪는 마케팅 꿀팁을 전수 받아 검색 광고 노하우를 키웠고, 한 달 만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주 대표는 1인 창업자로 사업을 운영한 점이 각종 비용을 아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 운영이다보니 사입부터 배송, CS, 상품 등록을 다 혼자 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었으면 어려웠겠지만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은 가능한 구조다. 저렴하게 좋은 품질의 옷을 판매할 수 있게 됐고, 재구매율이 높아지다 보니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 대표는 소비자들의 리뷰 작성 참여도가 높은 점을 활용해 리뷰 이벤트 등을 운영해 단골 고객 확보에 힘썼다. 라플룸에 유입되는 고객들의 연령, 성별, 유입 채널, 제품 클릭 수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데이터들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점도 주효했다.
◇쿠팡 등 타 커머스 대비 빠른 정산·낮은 수수료 최대 강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쿠팡, 지그재그, 브랜디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성장하고 있다. 주혜진 씨는 많은 플랫폼 가운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만을 운영 중이다.
주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는 초기 창업자 지원 교육 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낮은 결제 수수료와 정산이 빨라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라며 “쿠팡, 지그재그 등도 고려해봤지만 입점 수수료에 더해 결제 수수료까지 부과하고 있어 판매자들에게 부담이 커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정산이 느려 자금 회전이 잘 되지 않다 보니 대출에 손을 벌리게 되고, 결국 사업을 접는 사례를 많이 봤다. 경쟁이 치열한 의류 쇼핑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1인 창업자들 사이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창업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분위기 한 몫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창업이 증가하면서 창업자가 견딜 수 있는 생태계 중요해졌고, 네이버가 운영해온 판매자 정책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린다면, 네이버는 ‘한국의 쇼피파이’로 불리고 있다. 캐나다 ‘쇼피파이’는 글로벌 이커머스 아마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이다.기존 이커머스 사업자와 달리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과 기술적 제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신규 창업은 지난 2019년 월평균 2만 건 수준에서 2020년 월평균 3만3000건 규모로 늘어 거래액 17조를 기록했다.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스마트스토어는 4000건에 이른다.
주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비용 부담이 가장 큰 걱정인데 결제 수수료를 무료로 지원을 해주는 ‘스타트제로 수수료’가 큰 도움이 됐다”며“또 소비자가 구매확정을 하면 평균 9.4일안에 정산이 된다. 쿠팡이나 타 플랫폼은 한달 넘게 걸리는 데 반해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토어로 1인 창업 충분히 가능...다양한 기능 지원 활용해 성장성 극대화“
앞으로 주 대표는 라플룸을 자체제작 상품을 다수 제작하는 대형 쇼핑몰로 성장시키겠단 포부다. 매출이 좀 더 성장하면 네이버의 ‘빠른 정산’ ,‘라이브 커머스’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매출이 크게 되면 ‘성장 지원 포인트’를 통해 광고 비용을 사용하거나, ‘쇼핑 라이브’를 통해 개인 홈쇼핑처럼 방송을 하고 싶다. 다음달부터는 빠른 정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많은 옷을 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주 대표는 조만간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빠른 정산’ 서비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른 정산은 배송완료 다음날 판매대금의 10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보다도 빠른 정산 속도다.
마지막으로 주 대표는 의류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스마트스토어로 시작할 것을 강력 추천했다.
주 대표는 “창업을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구매해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시장 사전조사를 충분히 진행하고, 스마트스토어의 다양한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교육을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히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 상반기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 기술 플랫폼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도 시장을 일본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온라인 판로 개척, 통합물류대행(풀필먼트), IT 인프라 제공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