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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300세이브, 아홉수라 더 극적이었던 대기록


입력 2021.04.25 19:17 수정 2021.04.25 19: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IA 상대로 1이닝 무실점,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 위업

12일 만에 찾아온 세이브 기회, 터커 삼진 처리하고 달성

300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이 포수 강민호와 포옹을 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전인미답의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서 295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올 시즌을 통해 300세이브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섰다.


지난 13일 한화를 상대로 KBO리그 통산 299세이브째를 수확할 때까지만 해도 300세이브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대기록은 쉽게 얻는 것이 아니었다. 한화전 이후 오승환은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삼성은 오승환의 299세이브 달성 이후 5승을 더 수확했지만 대승과 대패가 잦았던 탓에 좀처럼 세이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도 삼성은 KIA에 4회까지 0-2로 끌려가며 오승환의 300세이브 기회는 주중에 열리는 대구 NC전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00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뉴시스

300세이브 기회는 극적으로 찾아왔다. 5회와 6회 1점씩 추가하며 동점을 만든 삼성은 9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 이후 구자욱이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권에 출루했다. 이후 피렐라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고, 강민호가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2사 만루 박해민 타석에서 KIA 포수 김민식이 정해영의 공을 흘린 사이 3루 주자 구자욱이 적극적인 홈 쇄도로 역전을 이끌어내면서 마침내 오승환에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이브 상황이 무려 12일 만에 찾아왔다.


오승환은 1사 이후 최원준에게 안타를 내주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선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마지막 타자 터커를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망의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4월 27일 LG를 상대로 KBO리그 첫 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데뷔 16년·497경기 만에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던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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