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네 번째 선발, 앞선 3경기 모두 5회 이전 강판
최하위 키움 상대 반등 노려, 또 부진하면 2군행 가능성
올 시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희관은 2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어쩌면 이 경기는 유희관의 1군 선발 로테이션 잔류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 중이다. 특히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그 이전에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만약 올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하다면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또 다른 토종 선발 이영하가 부진 속에 전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영하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0에 이른다.
특히 이영하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잠실 NC전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하고 마운드로 내려갔고,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 유희관 역시도 키움전마저 부진하면 이영하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만약 2군으로 강등된다면 KBO리그 통산 100승 대기록 달성도 계속 미뤄질 전망이다. 2013년 두산서 첫 승을 시작으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0승으로 통산 97승을 기록 중이다.
3승만 더 거두면 대망의 100승 달성에 성공하지만 올 시즌 들어 1승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맞대결 상대 키움은 현재 7승 13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팀 타율도 0.237로 전체 9위에 그치고 있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키움은 이날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세울 예정이라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호투 뿐 아니라 타선의 도움도 절실한 상황이다.
요키시는 올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 키움도 요키시가 나오는 경기를 반드시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유희관에게는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