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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3주년…문대통령 "평화 시계 다시 돌려야"


입력 2021.04.27 11:31 수정 2021.04.27 11:3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판문점 선언 되돌릴 수 없어…교착 장기화 안타까워"

"한미정상회담서 대북 정책 정립…협력 물꼬 트이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 위에서 대화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 3주년을 맞은 27일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을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고통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8천만 겨레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었다"면서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완화, 평화체제 구축 등 3개 분야 21개 항목에 합의했다. 이후 같은 해 6월 12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과 북미의 대화는 단절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다.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며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경색국면 속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며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 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 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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