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절치부심’ 박용지, 김남일 감독 믿음에 보답


입력 2021.05.01 00:01 수정 2021.04.30 22:22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서울 원정서 전반 6분 만에 선제 득점포로 존재감

최근 3경기 엔트리 제외, 머리 짧게 자르며 투지

박용지가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랜만에 스쿼드에 복귀한 성남FC 공격수 박용지가 맹활약을 펼치며 김남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성남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성남은 귀중한 승점 1을 얻으며 6위 대구FC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다.


김남일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현재 라마단 기간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박용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박용지에 대해 “최근 3경기 정도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훈련 자세나 태도들이 좋았다”며 “본인이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의지를 보여줬다”고 선발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라운드 서울과 경기 때도 보면 용지가 선발로 나와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수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박용지는 전반 6분 만에 기대에 부응했다. 김영광 골키퍼의 골킥을 받은 이규성이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박용지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이를 이어 받은 박용지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박용지의 플레이는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서 공을 잡자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22분에는 역습을 시도하는 서울 권성윤을 하프라인 부근서 강력하게 저지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곧바로 기성용과 하프라인 부근서 적극적으로 볼 경합을 펼치다 반칙을 범했다.


공수서 적극성을 보인 박용지는 전반 종료 직전 서울 수비수 홍준호와 공중볼 경합과정서 팔꿈치를 맞고 쓰러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성남이 후반 13분 상대 홍준호의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하자 박용지는 가장 앞 선에서 적극적인 수비로 서울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후 박용지는 후반 30분 성남이 2-1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시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제몫을 해내며 성남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경기 직후 김남일 감독은 “오랜만에 용지가 선발 출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고, 오늘처럼 활약해 준다면 팀에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