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56조3405억원...올해 들어 최대치
공매도 참여 위한 개인 교육 이수 1만3천명
공매도 부분 재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 사전 교육에 참여한 개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잔고도 올해 최대로 증가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는 56조3405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14억4251만주다. 지난달부터 중복 과다 계상된 부분을 고친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올 들어 최대 수준으로 분석된다.
대차거래는 기관·외국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같은 주식을 돌려받는 거래다.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로 사용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대차거래는 공매도 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설정 및 환매,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대차거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차거래는 5억364만주로 전월(4억5297만주) 대비 11% 늘었다. 기관·외국인 모두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교육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지난 23일 4000명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거래소의 공매도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전날 기준 5000명을 기록했다. 앞서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 수가 지난 2016년 기준 약 64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은 금투협의 사전 교육(30분) 및 거래소의 모의 거래(1시간)를 사전에 이수하도록 했다.
공매도는 1년 2개월만인 오는 3일부터 대형주에 한해 우선 재개된다. 코스피200과 코스피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이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앞선 지난해 3월 16일 코로나19로 인해 폭락 장세가 이어지자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