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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여정 말폭탄에 "文대통령, 또 고개 숙일 텐가"


입력 2021.05.02 16:14 수정 2021.05.02 17:1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여정, 대북 전단 날린 탈북민 향해 "쓰레기들의 준동"

국민의힘 "지난 4년간 지독한 짝사랑에도 北 안 달라져

文대통령, 부디 남은 1년이라도 단호한 태도 보여야 해"

"얼마나 우리 정부·국민 우습게 알면 이런 말을 하겠는가"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쓰레기들의 준동"이라 표현하며 상응 행동을 검토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 고개를 숙일 것인가"라며 단호한 태도를 촉구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되는 막말 위협에 또 뭐라 할 텐가"라며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국민을 '쓰레기'라 지칭하고 온갖 막말과 함께 '상응한 행동'을 들먹이며 또 다시 겁박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같은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얼마 전 남조선에서 탈북자 쓰레기들이 또다시 기어 다니며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는 용납 못할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며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보복을 암시하기도 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북전단 살포 방치의 책임을 묻겠다는 도를 넘은 내정 간섭도 서슴지 않았다"며 "추상같은 김여정의 한마디에 '대북전단금지법’까지 통과시켰는데 이제는 관리 책임까지 묻겠다니 이 정부 처지가 어쩌다 이 지경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대미문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항시적인 핵공갈로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고 비난 한 데 대해서도 "지난 4년간의 지독한 짝사랑으로도 북한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만 오늘 또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고, 통일부는 '서울·평양 상주 대표부 설치', '북한 개별 관광', '비제재 물품 대상 물물교환' 등 실현 불가능한 '2021 남북관계 발전 시행 계획'이란 걸 내놓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이제 또 뭐라 할 텐가. 김 부부장의 막말에 다시 고개 숙이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인가, 이런 북한과 대화에 나서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재촉할 것인가"라며 "부디 남은 1년이라도 현실을 직시하라. 막말 위협으로 한반도 불안을 조장하는 북한을 향해 정부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또한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여론에는 좀스럽다며 발끈하시더니, 북한 김여정 협박에는 여전히 꿀먹은 벙어리시다"며 "얼마나 우리 정부와 국민을 우습게 알기에 김여정 따위가 감히 '쓰레기', '탈북자놈'같은 표현을 쓰는가"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사람이 먼저다'라면서 평생 인권을 강조하신 문 대통령은 북한에 아무런 말조차 못 하고, 오히려 대북전단을 보내는 우리 국민들을 처벌하겠다고 법까지 뜯어고친 바 있으니 통탄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아마 이번에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하면 한반도 평화에 좋을 게 없다'는 논리로 북한을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라며 "합리적 의혹으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 비판에는 버럭하면서, 북한에는 아무 말 못하는 정부와 민주당은 참 배알도 없나보다"고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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