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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위’ 삼성 원태인…도쿄 올림픽에서도 에이스?


입력 2021.05.04 15:52 수정 2021.05.04 16: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월 한 달 4승 1패 평균자책점 1.16 특급 활약

다가올 올림픽서 대표팀 에이스로 발돋움할지 기대

원태인.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그토록 기다렸던 에이스의 등장과 함께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6경기를 치른 현재 16승 10패(승률 0.615)로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2위 KT가 반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암흑기를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삼성의 1위 등극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가 바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원태인이다.


지난 2019년 삼성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원태인은 팬들 사이에서 속된 말로 ‘뼈 속부터 삼성맨’인 성골 출신이다. 경복중, 경복고를 나온 원태인은 어린 시절부터 삼성팬으로 유명했고 꿈에 그리던 파란 유니폼을 입으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원태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프로 1년 차부터 많은 기회를 보장받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데뷔 첫 해였던 2019년 26경기(선발 20경기)에 나선 원태인 112이닝동안 4승 8패 평균자책점 4.82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지난해에는 규정 이닝에 조금 못 미친 140이닝을 소화하며 6승 10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그리고 잠재력이 만개한 올 시즌, 원태인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며 삼성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탈삼진도 31이닝서 36개를 뽑아낼 정도로 구위 또한 막강하다.


원태인은 4월 등판한 5경기서 첫 등판(5이닝 1실점)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퀄리티스타트(QS)로 맹활약했다. 투수 부문 대부분의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있어 4월 MVP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원태인. ⓒ 뉴시스

원태인은 더 나아가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선발 투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대표팀을 지탱했던 김광현, 양현종이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1경기를 책임져줄 에이스 부재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원태인은 우완 에이스 계보를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은 중요한 경기서 좌완 선발들이 큰 역할을 해낸 바 있다. 구대성부터 시작해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그들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실상 우완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나가야 한다. 소형준, 이의리 등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는 선발 투수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원태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원태인이 삼성의 에이스를 넘어 야구대표팀의 굳건한 기둥으로 성장할지, 그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은 흐뭇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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