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이끈 공로로 3년 21억원 특급 대우
연평균 액수에 대한 인상률 역시 133.3%나 상승
ㄴ지난해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이동욱 감독이 ‘재계약’이라는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NC 다이노스는 4일, 이동욱 감독과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동욱 감독은 NC를 이끈 첫해였던 지난 2019년, 팀을 포스트시즌(5위)에 올려놓았고 지난해에는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성과를 냈다.
특히 구단 측은 이 감독이 선수단, 프런트와 합리적으로 소통하며 유망주의 고른 기용으로 팀의 미래도 준비해 왔다고 평가했으며,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데이터 활용 등에서 새로운 야구를 일궈간다고 밝혔다.
재계약을 마친 이동욱 감독은 “선수, 코치, 구단이 함께 가는 다이노스의 문화가 있다. 혼자 아닌, 우리가 가는 큰 길을 더 멀리 보며 도전하겠다. 선수와 코치진,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이 특급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역시나 우승이다.
지금까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대부분의 감독들은 재계약을 선물로 받았고 특별한 요인이 있지 않는 한 장기간 팀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2000년대 말 SK의 왕조 탄생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은 물론 2009년 KIA와 함께 정상에 오른 조범현 감독 등은 3년이라는 제법 긴 기간과 크게 높아진 계약 총액을 품을 수 있었다.
2011년 삼성에 부임한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다. 당시 초보 감독이었던 류 감독은 3년간 8억 원에 삼성 지휘봉을 잡았고, 곧바로 팀을 연속 우승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당시 역대 최고액인 3년간 21억 원의 특급 대우를 받은 바 있다.
류 감독의 최고액은 지난해 두산 김태형 감독에 의해 다시 작성됐다. 이미 2016년 우승 후 3년 20억 원의 대우를 받았던 김 감독은 자신의 세 번째 우승을 확정했던 2019시즌 후 3년 28억 원에 계약하며 웬만한 A급 선수와 비슷한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2000년대 우승 감독들 중 인상률만 따지면 두 번째로 높다. 연평균 몸값이 가장 높게 올랐던 사령탑은 삼성 류중일 감독으로 무려 162.5%가 상승했고, 이동욱 감독도 133.3%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명장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