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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로남불 현재진행형" 20대에 혼쭐난 더민초


입력 2021.05.06 13:40 수정 2021.05.06 14:0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씨 "조국 사태, 민주당은 국민에 사과했느냐"

이씨(남) "코로나 아니었음 촛불집회 열었다"

최씨 "군가산점제, 젠더 이슈로 소모적 사용돼"

이씨(여) "성추행 재보궐선거, 국가적 수치"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인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대 청년들이 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책을 마련하겠다며 마련한 간담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민주당이 좀처럼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애써 외면해온 조국 사태와 군가산점제,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쓴소리 경청' 간담회에 초청된 박 씨(남성)는 "조국 사태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에게 사과했느냐. 2030 초선 의원들 5명이 조국 사태 사과를 요구하면 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엎드려 절받는 것이 사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의원실 인턴 비서라도 잡고 물어보시라. 허위 인턴, 표창장으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는지"라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비판했다.


박 씨는 "일자리 만들겠다던 대통령은 어디 갔나"라며 "(취임 초 등장했던) 일자리 상황판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서는 "출연료와 편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은 성역이냐"며 "뉴스공장 작가는 월 50만원을 받는데, 작가가 쓴 원고를 읽기만 하는 김 씨는 회당 200만원을 받는다. 누군가에겐 이 돈은 한 달 치 월급"이라고 꼬집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간사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20대에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한 20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신을 '촛불집회에 열심히 참석한 지지자'라고 밝힌 이 씨(남성)는 "윤미향, 조국 사태 등을 보며 20대가 엄청나게 실망했다. 만약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촛불집회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20대 남성을 겨냥해 내놓은 군가산점제도 비판을 받았다. 최 씨(남성)는 "군가산점제가 젠더 갈등 이슈에 소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공정을 원한다는 점을 민주당이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민주당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 씨(여성)는 "성희롱 비위로 치러진 재보궐선거는 국가의 수치고 세금 낭비였다"며 "민주당 내에서 진행된 2차 가해도 실망스러웠다"고 질타했다.


최 씨(여성) 역시 "여성 발전과 쇄신을 여성 의원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부터 보좌진까지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상으로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이 아빠의 심정으로 아픔에 공감하고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더민초 초선 의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해달라. 내용을 잘 들어보고 민주당의 정책 방향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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