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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대통령, 민주당 탈당하라…더 이상 친문 수장 안돼"


입력 2021.05.10 11:03 수정 2021.05.10 11:2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더 이상 친문 계파 수장으로 대통령직 수행 안 돼

지난 4년, 민주주의·협치 실종되고 정의·공정 훼손

내로남불과도 절연하고 실패한 정책들 폐기해야"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9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4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을 향해 "지난 4년 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히 사과하고 그동안 성찰한 결과물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의회 민주주의와 협치가 실종되고 법치와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정의와 공정은 훼손됐다. 대신 내로남불의 깃발과 부동산 가격만 하늘 높이 치솟은 것"이라며 "이 정권이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지난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 '내로남불과의 절연', '실패한 정책의 폐기' 등을 '3대 쇄신책'으로 제시하며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과 위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내로남불과 절연을 선언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또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탈원전 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하라"며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가로막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준다면, 국민들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조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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