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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혈투 앞둔’ SSG·롯데, 용진이형 도발 또 나올까


입력 2021.05.11 08:51 수정 2021.05.11 09: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통 라이벌 양 팀, 부산 사직구장서 주중 3연전

틈 날 때마다 롯데 도발하는 정용진 부회장 행보 관심

선두 추격과 중위권 도약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의 홈 개막전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유통 라이벌’로 올 시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생성했던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가 부산에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경기를 관심 갖고 지켜볼 SSG 정용진 부회장이 또 한 번 라이벌을 자극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 팀은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앞서 양 팀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개막시리즈서 맞붙었다. 하지만 4월 3일 개막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이튿날 1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고, 결과는 SSG의 5-3 승리로 끝났다.


SSG가 창단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던 정용진 부회장은 개막 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서 롯데를 겨냥해 “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라이벌 의식에 불을 지피더니, 4월 4일 롯데와 사상 첫 맞대결에는 직접 야구장을 찾아 관전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LG와 맞대결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가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5년 9월 11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계속되는 정용진 부회장의 도발에 응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재계 총수들의 잇따른 야구장 방문으로 양 팀 간 물러설 수 없는 라이벌 의식에 불을 지핀 것은 사실이다.


롯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신동빈 회장. ⓒ 롯데 자이언츠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 직후에는 또 다시 정 부회장의 도발이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를 통해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며 또 한 번 상대를 자극했다.


만약 사직 원정에서도 SSG가 선전을 펼칠 경우, 반대로 롯데가 반격에 나설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현재 성적에서는 SSG가 단연 앞선다. 16승 14패를 기록 중인 SSG는 두산, kt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밝히고 있다.


반면 롯데는 12승 18패로 최하위다. 다만 SSG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이번 홈 3연전서 중위권 진입을 위해 사활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서도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기선 제압을 위해 나선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에 쏠리는 관심은 상당하다. 부산이 고향인 SSG 추신수가 정규리그 처음으로 사직구장서 경기를 치르고, 절친 이대호와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는 야구 대결 외에도 계열사가 총집합하는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SSG와 ‘유통 대전’을 펼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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