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학습 격차에… 교육부, 2학기부터 유·초.중.고 전면 등교수업 추진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교육부가 오는 9월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교육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거리두기 개편안이 7월에 마련되면 2학기부터 적용되는데, 개편안과 연계해 2학기엔 되도록 전면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7월부터 수정·보완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면 교육부도 학사 운영 지침을 새 거리두기 개편과 맞춰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심리발달 저해 등이 심각하다는 교육부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재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학년들은 등교 밀집도 기준에 맞게 번갈아가며 등교를 하고 있다. 교육부가 유치원생과 초1·2와 고3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4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으나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고, 교직원 백신 접종도 여름방학까지 완료되면 전면 등교를 위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2021학년도 학사 운영 방침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등교 확대 방침을 밝혀왔다. 또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학교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며 등교 수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전면 등교 방향성을 갖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적용할지, 방역 사항을 보완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