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사업 실적 견고·B2B 수주로 매출 성장 강조
초고속 인터넷 논란 관련 “고객 눈높이 따라 바꿔야”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임직원들에게 기본부터 챙기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현모 대표는 12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올해 들어 디지코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KT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15.4%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구 대표는 이번 호실적과 관련,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고해지고 있고 기업간(B2B)거래 분야의 수주를 비롯해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분야의 매출도 과거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플랫폼 매출은 7% 이상 성장했다”며 “1분기 B2B 분야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 사업, AI 콜센터 사업, 디지털물류사업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KT의 주가 역시 연초대비 25% 이상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이 KT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대표는 최근 유튜버 ‘잇섭’을 통해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네트워크) 안정운용,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정비하며 기본을 다져왔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본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눈높이도 바뀌고 있는 만큼 내부의 프로세스, 사후서비스(A/S)체계, 설비 투자 방법, 교육훈련 내용까지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