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시위자들을 향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이라며 조롱한 LH 직원이 해임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LH 감사실은 문제가 된 조롱성 발언을 한 입사 2년차 직원 A씨를 상대로 지난달까지 내부 감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LH 감사실은 이 직원의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월 본사 앞에서 땅 투기 의혹 항의집회 시위를 두고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면서 '개꿀'이라고 비아냥대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을 공분케했다.
LH 측은 "A씨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그 결과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가 153회 발생해 공사에 대한 질타가 가중되는 등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에게 자진신고를 권고했으나 이를 묵살해 사태를 더 악화시킨 점, 사건 채팅방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답변으로 일관해 은폐를 시도한 점, 조사과정에서 반성이나 뉘우침보다 징계 수위나 신상 노출을 더욱 염려한 점 등을 고려해 비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A 측에 따르면 A씨는 사실관계가 확인된 뒤에도 A씨는 "조롱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다"며 "높아서 안 들렸고, 저층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LH 측은 "이번을 계기로 조직 내 부조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오직 국민 신뢰 회복 만이 살길이라는 자세로 전 직원이 함께 온 힘을 다해 철저히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