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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 타자 김하성, 메이저리그서 살아남는 법


입력 2021.05.18 16:00 수정 2021.05.18 17: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안정된 수비 바탕으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 활약

구단에서도 수비 명장면 따로 모아 유튜브에 게재

김하성. ⓒ 뉴시스

비록 타율 1할대에 머물고 있지만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가치가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7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5-0으로 앞선 6회말 3번째 타석 때 추가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두 자릿수 타점 고지에 올랐다.


물론 아직까지 타격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87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당장 마이너리그행을 명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하며 주전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있다.


김하성이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는 역시나 수비다. 올 시즌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모두 맡을 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 수비. ⓒ 데일리안 스포츠

당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2루수 자원으로 내다보고 계약을 체결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주전 자리를 맡겼고 김하성은 백업 멤버로 시즌을 시작했다. 변수는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갑작스런 부상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한 뒤에도 어깨 문제로 제대로 된 수비를 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안정된 수비가 필요할 때 어김없이 김하성이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김하성은 유격수로 15경기(128.2이닝), 3루수로 5경기(29이닝), 2루수로 4경기(27이닝) 출전하고 있다.


수비 역시 안정적이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이번 콜로라도 경기 포함 4번째 실책을 저질렀으나 포구와 송구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세이버매트릭스의 주요 수비 지표들인 DRS(총 수비 득점 세이브). UZR(팀 실점 억제 기여도)에서 모두 빼어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김하성이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김하성의 수비를 본격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김하성의 호수비만을 모은 영상을 따로 제작, “KBO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인상적인 수비 장면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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