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에서 "소득과 자산 구별 못하거나 못하는 척해"
"집값 올랐을뿐 소득 오르지 않은 사람 어떻게 배려할건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김부겸 국무총리의 "집값이 오른 건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는 발언에 대해 "너무나도 무식한 척, 편가르기 표 계산에만 빠져있는 무책임정치"라고 비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실제 사는 집에 보유세를 중과세하는 것은 어떤 정책목표를 기준으로 봐도 넌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불로소득의 사회환원을 강화하는 통로는 양도소득세 실효성을 올리는 것"이라며 "소득과 자산을 구별하지 못하는 척 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분들이라면 무슨 얘기를 해도 마이동풍"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 상당수는 소득과 자산을 실제로 구별하지 못하거나 구별하지 못하는 척 한다. 그게 선정적인 정치공학적 발언으로 자신들의 지지기반에 아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정책의 합리성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적어도 자신들의 논리 속 일관성이라도 갖춰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살아온 집값이 올랐을 뿐, 소득이 오르지 않은 사람들을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라며 "'집 팔아 세금내고 아무데나 이사가라?' 그게 정부가 자기 국민에게 할 소리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실제 사는 집에 보유세를 중과세하는 것은 어떤 정책목표를 기준으로 봐도 넌센스"라며 "투기억제라는 목표를 들이댈 수도 없다. 1주택자에게는 종부세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집값이 오르면 불로소득일 수밖에 없다"며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