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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과 이미 통화…김동연, 마크롱 행보 할 수 있다"


입력 2021.05.21 10:00 수정 2021.05.21 10:1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석열로부터 한 달 전쯤에 전화 이미 받았다

김동연, 전국 돌며 강연…괜히 그런 짓 하겠나

최재형, 현직 감사원장…이름 거론은 실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미 한 달 전에 통화를 했다며, 자신과 윤 전 총장의 관계에 대한 보도들을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일축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독자적인 대권행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현직에 있다는 이유로 언급이나 평가를 삼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상상력이 풍부한 언론인들이 내가 윤석열한테 삐져서 어떻다고 표현하더라"며 "하도 이상한 얘기를 하니까 내가 분명히 얘기하는데, 한 달 전쯤에 (윤석열 전 총장으로부터) 전화를 한 번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저런 인사차 얘기도 하고 '언제 시간이 되면 한 번 만나보자'고 그랬는데, 언론에 노출되는 여러 상황 때문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는지 제3자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피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누구를 기다리는 입장이지 않다"며 "나는 특별히 우리 가족이나 나와 절친한 몇 사람 이외에는 내 스스로가 먼저 전화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장외(場外)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경제에 대한 전문성과 '스토리'를 높이 평가하면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처럼 독자적인 대권행보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동연 부총리는 부총리를 그만두고 난 다음에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는 것을 놓고 봤을 때, 사람이 괜히 그런 짓을 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여야를 떠나서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불란서의 마크롱이 시도했던 행보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사람은 첫째로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성장 과정을 놓고보면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하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근 듣기로는 곧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야 할지 발표를 하려고 한다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김동연 전 부총리가 현 정권에서 경제부총리를 했다는 이유로 '신의'를 거론하며 압박한 것에 대해서는 "올랑드 대통령 밑에서 장관까지 한 사람이 배신을 했다고 그러니까 마크롱의 답이 '나는 불란서를 위해 봉사한 사람이지, 어느 정권에 봉사한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며 "신의라는 것은 나라에 대한 신의가 중요한 것이지, 무슨 부총리 한 번 시켜줬다고 그것을 지키는 게 신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일소에 부쳤다.


반면 역시 장외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최재형 감사원장은 현재 감사원장의 직책에 있고 본인이 그런 (대권) 활동이나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자꾸 정당에서 이름을 거론한다는 것은 실례"라며 "본인이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해본 적도 없고, 발언을 한 적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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