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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고 손해율 떨어지고"…보험사, 1분기 순익 164% 급증


입력 2021.05.26 12:00 수정 2021.05.26 11:5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당기순이익 3조8720억…생보업계 228%↑

보증준비금 감소와 배당금 증가도 반영

2021년 1분기 국내 보험사 실적 추이 ⓒ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상승과 손해율 하락의 영향으로 대규모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4662억원 대비 164.1%(2조4058억원)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상승과 보증준비금 감소의 영향이다. 아울러 외부출입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하락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하면서 삼성생명과 화재의 순이익이 대거 늘어난 영향도 있다.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들은 총 2조5546억원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8.3%(1조7764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보험영업손익이 3조1890억원까지 늘어나고,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발생한 8019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은 91.5%(6294억원) 늘어난 1조317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올 1분기 국내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총 52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6887억원) 대비 3.6%(1조 8034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들은 올 1분기 27조9681억원 규모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전년 동기 4.5%(1조2056억원) 늘어난 규모다. 보험상품별로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1년 새 15.2% 늘었다. 이어 저축성보험(+6.3%), 보장성보험(+3.1%) 등도 늘어난 보험료수입을 기록했다. 반면, 퇴직연금 보험수입료는 10.1% 감소했다.


올 1분기 손보사는 24조5240억원의 보험수입료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2.5%(5978억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상품별로 ▲일반보험(+8.5%) ▲자동차보험(+6.3%) ▲장기보험(+5.3%) 등 순이었다. 반면, 생보업계와 같이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26.0% 줄었다.


보험사 총자산·자기자본 현황 ⓒ금융감독원

보험사들의 올 1분기 중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8%와 11.1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1%p, 6.62%p 상승한 규모다.


올 3월말 보험사들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4조6000억원, 1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0.5%(6조7000원), 6.7%(9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보험료 수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2.6%(11조원)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보험사는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수익 구조가 취약하거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빈번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영업 실태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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