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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찬희, 화양연화를 기다리며


입력 2021.05.28 11:13 수정 2021.05.28 11: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011년 '내 마음이 들리니'로 데뷔

'시그널'·'스카이캐슬'로 대세, SF9 인기 견인

영화 '썰' 주연

최근 아이돌 그룹의 멤버 중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멤버는 SF9의 찬희가 아닐까. 찬희는 SF9 멤버로서 엠넷 '킹덤:레전더리 워'에서 다른 아이돌 그룹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방영 중인MBC '쇼! 음악중심 MC, KBS2 '이미테이션' 출연, 주연을 맡은 영화 '썰'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기와 춤, 진행능력까지 어디 하나 모자람 없이 활약하고 있는 찬희. 그에게는 흑역사가 없다.


찬희는 가수보다 배우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MBC '내 마음이 들리니'로 데뷔한 찬희는 남다른 비주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후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MBC '여왕의 교실', '화정'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가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 시킨 건 누구의 아역이 아닌 온전히 제 캐릭터를 연기한 tvN '시그널'과 JTBC '스카이 캐슬'을 통해서다. '시그널'에서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이제훈(박해영 역)의 친형 박선우로 회상신에 짧게 등장했으나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다.


정점을 만난 작품은 JTBC '스카이 캐슬'이다. 김서형, 김혜윤, 조병규, 윤세아, 오나라 등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난 배우들에 비해 그가 연기한 황우주는 초반에 단조로워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 혜나(김보라 역)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받으면서 다양한 감정의 얼굴을 보여줬다. 찬희는 한 동안 '우주'라고 불릴 만큼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를 먼저 시작했지만 찬희는 아이돌 그룹 활동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SF9로 데뷔한 후로는 연기보단 팀 활동이 우선시 되어왔다. 다른 멤버들보다 일찍 얼굴을 알린 덕분에 SF9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일등공신은 언제나 찬희였다.


무대 위 찬희는 연기를 할 때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터뜨린다. SF9으로 활동할 땐 팀의 막내로 귀여움을 받다가도 무대에서 만큼은 메인댄서와 래퍼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SF9이 무대에서 춤을 출 때면 언제나 센터에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찬희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돌 활동 시작과 함께 작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INTRO 이별즈음에', '시 00:00', '달라', '타', '널 꽉잡은 손만큼', '나만 그래', '룰루랄라', '별을 따라', '러브 넘버 파이브', '손 잡아줄게', '오래오래' 등 자신의 파트 가사는 자신이 쓰고 있다.


'킹덤:레전더리 워'에서 SF9은 1차 경연 꼴찌에서 시작해 3차 경연 1위에 오르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방송 초반 비주얼과 연기돌로서만 집중적으로 조명 받았지만 무대로 평가받는 현장평가 합산 결과 1차 경연 6위, 2차 경연 2위, 3차 경연을 통해 마침내 1위에 오르며 실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찬희를 아직까지 '우주'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SF9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에 욕심을 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찬희는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썰'을 통해 주연으로서의 몫을 해냈다. 저예산과 높은 수위로 만듦새는 조악하지만 찬희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흡연, 상의 탈의, 욕설 연기까지 등 그 동안 배우로서 보여줬던 모습에서 조금 더 영역을 넓혔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은 그의 가능성이다. 2000년생으로 스물 두 살인 찬희에게 지금까지의 활약은 아직 준비 운동에 불과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찬희의 화양연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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