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 케리 기후특사·中 리커창 총리 참석
靑 "각국 정부 결정에 평가는 적절치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1 서울녹색미래(P4G)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미국에서는 존 케리 기후특사가, 중국에서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급 인사는 EU·영국·중국·독일·태국·베트남·캄보디아·케냐·콜롬비아 등 42명이며, 고위급 인사는 미국·일본 등 6명이다. UN 사무총장을 비롯해 IMF 총재, OECD 사무총장 등 21명의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P4G 화상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예상돼 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에서) 특별한 설명이 있지 않고 존 케리 기후특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통보해 왔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것은 미국의 참여에 대해 원칙적인 환영의 의미를 밝히신 것으로 해석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 케리 기후특사는 실시간으로 참석하는데 그때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토론에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시다시피 존 케리 기후특사는 2015년 국무장관 시절에 파리협정 체결에 실질적인 역할을 한 기후특사이기도 하고 전문가로 좀 더 충실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토론 세션에 참석한다"고 부연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중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시 주석의 참석 역시 불발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각국이 어떤 인사를 어떤 급에서 참석하게 하는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시 주석은 브릭스, G20, APEC에, 리 총리는 ASEM, 한중일정상회의, 중국-EU 정상회의 등 역할을 분담해서 참석을 하는 관행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