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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국의 시간'에 연일 요동…여권 내분 우려


입력 2021.06.01 10:10 수정 2021.06.01 10:2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박용진 "출판의 자유…대표가 얘기할 문제 아냐"

김남국 "당적 보유 無…당 사람이라 보기 어려워"

홍익표도 "본인 입장 기술한 것…팩트 체크 우선"

5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판매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발간과 관련해 요동치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거론된 '조국 사태'가 재소환되자 지도부의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출판은 개인의 권리로 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 혼재하고 있다.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조국의 시간'은 조국의 권리"라며 "그 책의 내용들은 조 전 장관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본인의 변론, 본인의 방어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개인이 책을 낸 걸 가지고 (송영길 대표가)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조 전 장관이 책을 낸 건 본인의 권리다. 대한민국에 출판·언론의 자유가 있는데 (책을) 낼 수 있고 본인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고록과 관련, 소속 의원들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회고록에 대해 의견을 말한) 그분들은 또 역시 그분들의 권리"라면서도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쉬운 일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고 법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에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 공무원 신분이었다"며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지금 재판 받는 사건 내용을 보더라도 공무원시절에 저질렀던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민간인 시절에 벌였던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당이 대신 나서서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주체로서 적절한가라는 고민이 있다"면서 "조 전 장관이 진심으로 글이나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했으니 그 사과로 대신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같은 당 조응천 의원에 대해서는 "프레임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프레임에 빠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조 전 장관의 책을 비판하기보다는 조 전 장관 책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본인의 입장을 기술한 건데 그것이 팩트가 잘못됐으면 잘못된 대로 비판하면 되는 거지 그 책이 나온 것 자체를 넣었느냐 이렇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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