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첫 작품, 신규 IP로 업계 주목
북유럽 세계관·오픈월드·고퀄리티 그래픽 앞세워
오딘, 하반기 실적 반등 좌우할 신작... '제2의 나라', '블소2' 등과 정면승부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오는 29일 출시한다. 오픈월드 MMORPG 특징과 고퀄리티 그래픽을 강조하며 흥행에 대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반기 출시되는 넷마블 '제2의 나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등 모바일 게임 대작 경쟁 속에서 흥행에 성공해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버츄얼 쇼케이스’를 통해 오딘의 출시일과 핵심 콘텐츠 등을 공개했다. 오는 29일 모바일과 PC 멀티 플랫폼을 통해 양대 앱 마켓에 정식 출시된다.
오딘은 액션스퀘어 창업자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카카오게임즈 지분 21.6%)의 첫 작품이자 신규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북유럽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로, 2020년 지스타에서 트레일러가 첫 공개된 뒤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쇼케이스를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을 접목한 최첨단 버츄얼 쇼케이스로 준비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인게임 엔진으로 연출한 게임 속에 있는 듯한 배경과 플레이 장면을 전달하는 등 고퀄리티 그래픽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재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대표는 “오딘 개발 목표는 모바일과 PC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풀 3D 그래픽 게임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3D 스캔 및 모션 캡쳐, 페이셜 모핑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통해 현존 최고 4K이상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유저들이 한 공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진정한 오픈월드를 구축했다”며 “인스턴스 던전은 물론 전투공간까지 마련돼있어 진정한 MMO 세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준 개발 총괄은 “파티 유저들끼리 서로 도와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인스턴스 던전 형태의 4인 파티 던전을 통해 PC 시절 즐겼던 MMO 감성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며 “로딩 없는 넓은 심리스 필드에서 유저들은 모든 지역 제한없이 갈 수 있다.콘솔의 오픈월드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의식한 듯 게임 운영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사업본부 본부장은 “자체적 개발 솔루션과 적극적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해치는 불법프로그램과 어뷰징행위를 실시간 분석 감시할 것”이라며 “게임 관련 정보들을 가감없이 제공하며 정직한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오딘VS‘제2의 나라’VS‘블레이드앤소울2'신작 혈투...실적 반등 성공할까
이처럼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최첨단 버츄얼 쇼케이스로 공개하고 대규모 TV 광고를 진행하는 등 흥행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딘이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실적 반등을 좌우할 신작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올 1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30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2.9%씩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8.4%,5.7%씩 감소하며 시장 기대에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굵직한 신작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작년 말 출시한 PC 게임 ‘엘리온’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핵심 수익원이었던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가 지난 2월 종료되면서 이를 메울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오딘이 핵심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을 공개하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건은 하반기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대작들과의 경쟁이다.
넷마블은 오는 10일 모바일 전략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를 국내 포함 5개 지역에 출시한다.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진이 참여한 넷마블의 야심작으로 사전예약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작품으로, 흥행 여부가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2분기 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기반의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고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트릭스터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블레이드앤소울2도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흥행에 주력하는 동시에 하반기 10개 이상의 신작 게임 및 국내 게임의 글로벌 런칭으로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오딘은 연내 대만까지 확장 출시할 계획이다. 대만에서 국내 모바일 MMORPG를 비롯한 다수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오딘의 글로벌 성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북미유럽을 타겟으로 개발한 PC 게임 ‘엘리온’은 올 3분기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글로벌 150여개국에 출시된 '달빛조각사'도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일본에서 대흥행에 성공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계약을 따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늦어도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