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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저조한 타율, 성적 반등 가능할까


입력 2021.06.05 07:21 수정 2021.06.05 07:2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메이저리그 시절 월간 성적은 매우 꾸준했던 유형

나이에 따른 노쇠화로 타격 기술 등 하락으로 분석

추신수 ⓒ SSG 랜더스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는 역시나 SSG 랜더스의 추신수(39)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무려 16년을 뛰었던 추신수는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KBO리그에 뛰어들었고 특별 지명 절차에 의해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KBO리그에 발을 디딘지 벌써 두 달이 지났고 현재 기량을 논할 수 있는 기록들이 쌓여가고 있다.


46경기에 출장한 추신수는 타율 0.259 8홈런 28타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와 관련해서는 최근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며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 방의 파괴력 만큼은 상대 배터리가 경계해야할 요소로 꼽힌다.


출루와 관련해서는 무시무시한 기록들을 적립하고 있다. 개막 후 한 달간 14개의 볼넷을 얻어냈던 추신수는 지난달에만 무려 24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현재 40개의 볼넷은 한화 정은원(43개), LG 홍창기(42개)에 이은 리그 3위이며, 이를 바탕으로 0.420의 높은 출루율(전체 8위)을 유지 중이다.


가장 아쉬운 기록은 역시나 타율이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0.259의 타율을 기록, 최저 타율 부문 리그 15위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 적응 등의 이유를 들 수 있었으나 두 달이 지난 현재 추신수의 콘택트 능력은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추신수 메이저리그 시절 월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면 반등은 가능할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년간 총 1652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그리고 0.377의 출루율과 OPS 0.824라는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월간 성적을 살펴보면 매우 꾸준함을 선보였던 타자임을 알 수 있다. 추신수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6~7월에 2할 6푼 대 타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시기를 보냈다. 타율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시즌 막판인 9~10월로 정확하게 3할 타율을 쳤다.


즉, 추신수의 월간 성적은 매우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슬럼프를 겪지도 않은 선수임을 알 수 있다. 시즌 내내 비슷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그가 얼마나 자기 관리에 철저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KBO리그에서 와서도 마찬가지다.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야구 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 공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4할 대 출루율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에 따른 노쇠화가 메이저리그 시절의 기량이 나타나지 않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워낙 클래스가 있는 타자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추신수의 유일한 약점인 타율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으며 점점 평균 기록에 수렴하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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