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 거둔 신시내티 상대로 홈런 2방 허용하고 패전
4회 투구 앞두고 부상으로 조기 강판, 로테이션 이탈 가능성
올 시즌 7경기 째 승리 불발, 6이닝 이상 투구 한 차례도 없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조기강판 되면서 또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2피홈런)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 패배로 패전을 떠안는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가 됐다.
2회 내준 2개의 피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통산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신시내티를 상대로 한 부진이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천적 신시내티를 상대로 김광현은 시즌 2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마운드에 올랐다. 신시내티는 김광현이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이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5.2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서 각각 6이닝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무승에 그쳤던 김광현에게는 부진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였지만 아쉽게 홈런포에 무너지며 또 한 번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급기야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4회초 투구에 나서기 직전 허리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가며 우려를 자아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재커리 실버에 따르면 김광현이 허리 통증을 느낀 곳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했던 부위다.
거듭된 부진에 부상까지 찾아온 김광현은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그는 지난 4월 신시내티전 이후 7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9번의 선발 등판에서 아직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하며 선발 투수 역할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부상 정도에 따라 김광현은 잠시 로테이션을 거르거나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부진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마저 이탈한다면 더욱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