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2% 상회 수준 등락 반복
경기 회복, FCI 완화정도 확대
최근 국내 장기금리(국고채 10년물)가 상승하고 있으나, 경기 회복 개선세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일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장기금리 상승은 금융긴축 요인이지만 경기가 동반해 상승하는 경우에는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실질 장기금리 상승이 제한된다”며 “경제주체들의 위험 선호도 지속되면서 소비·투자 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금리 상승의 실물경제 긴축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장기금리가 지난해 7월 말 이후 장기간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3월 이후에는 2%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했다.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 개선 및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채발행물량 증가,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거시경제 여건 개선을 주된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물경제 긴축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기업·가계 신용은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가운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단기금리, 주가 등을 고려한 금융상황지수(FCI)도 완화 정도가 계속 확대되는 등 장기금리 상승에도 전반적인 금융상황은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실물경제 측면에 과거 장기금리 상승기에도 소비·투자 등의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체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경제지표 및 통화정책 시그널, 국채수급상황 등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