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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지역, 해제 후 분양시장서 '귀한 몸' 대접


입력 2021.06.13 07:02 수정 2021.06.13 09:34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해제 후 아파트 분양권, 입주 당시 대비 2배가량 오른 단지 '속속'

과거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미분양관리지역이 해제 이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데일리안DB

과거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미분양관리지역이 해제 이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장기간 신규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00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충북 청주,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1일 군산시에서 분양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443가구 모집에 2만4713명이 몰려 평균 55.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4월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경남 김해시에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접수, 평균 22.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HUG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저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미분양이 우려되거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도 일정요건을 갖추면 포함될 수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곳의 분양권가격이 치솟자 해제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관리해제지역 주요 단지 분양가 및 최근 실거래가 비교표.ⓒ리얼하우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HUG의 PF보증과 분양보증이 까다로워져 공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 어느 정도 미분양물량을 떨쳐내고 관리지역에서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신규공급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분양권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아이파크 3단지' 전용 84㎡ C타입 분양권은 지난 3월 6억7240억원(10층)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6층 이상)가 2억999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 대비 2.2배가량 웃돈이 붙었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 일원 '디오션시티 더샵 2차' 전용 84㎡ A타입 분양권은 지난 5월 4억7900만원(1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가 2억6580만원이던 것을 감안하면 약 2배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군산시와 김해시 모두 2년 넘는 기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돼 있었던 만큼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곳의 분양권가격이 치솟자 해제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높은 웃돈을 붙여가며 분양권을 매입할 필요가 없어서다.


업계에선 미분양관리해제지역에 들어서는 신규분양 단지로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건설사들도 속속 분양에 돌입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1368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차량 이용 시 35번 국도를 통해 양산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동남권순환광역철도(계획)와 양산도시철도(2024년 개통예정)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523가구로 구성된다. 동문근린공원과 서산우체국, 롯데시네마, 충남서산의료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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