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2차 예선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역사 창조
베트남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7경기(승점 17·5승 2무)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같은 날 인도네시아를 대파한 UAE(승점 15·5승 2패)와 승점 2 차이를 유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는 16일 열리는 UAE와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베트남은 조 1위로 최종예선 무대를 밟는다. 베트남은 아직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은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설사 베트남이 UAE에 패해 조 2위로 내려앉더라도 8개 조 2위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5팀에게 추가로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무난히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패배를 기록하고 있지 않은 베트남은 2위 팀 간 순위에서 안정권에 들어있다 해도 무방하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1위,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나서는 대회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에서 큰 인기와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또 한 번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UAE에 0-5로 크게 지며 최하위인 5위(승점 1·1무 7패)에 그대로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