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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30대 당대표' 이준석과 '케미' 질문에 "환상적"


입력 2021.06.15 00:01 수정 2021.06.15 01:0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준석 당대표 첫날 풍경…훈훈함 속 견제구도

김기현 "매우 우호적 분위기에서 서로 격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의 '투톱'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 신임 대표와의 케미(궁합)을 묻는 질문에 "환상적"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공식 행보를 소화한 첫날인 14일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일부 견제구가 나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당 대표와 중진 의원들의 조화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환상적 케미가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당선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특히 중진 의원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당의 중추이신 의원들과 함께 모여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전당대회 기간 후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안 훌륭한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40%를 돌파한 결과도 나오기 때문에, 우리 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당 안팎의 훌륭하고 풍성한 대선주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맞설 빅텐트를 치는 게 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새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공약한 내용을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독단적이지 않겠다며 "새 지도부에 신뢰를 주면 다른 당과 협상할 때도, 당 밖의 다른 주자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중심을 잡고 협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0선'의 이준석 당대표를 맞은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의원들은 대체로 따뜻한 분위기로 그를 반겼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중진의원들이)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서로 격려하고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재원 최고 "최고위 위상도 신경써주길 바란다" 당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견제구'도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에서 협의해야 하거나 결정해야 할 일이 사전에 공개되고 발표된다면, 최고위는 형해화되고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황보승희 수석대변인과 서범수 비서실장 등 일부 당직 인선을 사전에 발표한 것을 비롯해, 최고위와 협의해야 하는 사무총장 등에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초기라 이해하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최고위의 위상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최고위원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변인과 비서실장에 대해선 당무를 위해 시급한 부분이고, 특히 비서실장은 협의를 거칠 필요가 없는 인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당무상 시급했기 때문에 내정을 해서 발표하게 됐고, 오늘 최고위 자리에서 그 부분은 최고위원들이 다 양해를 해주셨다'며 "당 대표 전 직업이 전직 최고위원이라, 최고위원 발언에 경청하는 것에 대해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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