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뷰티 크리에이터
"올해 20만 구독자 목표"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뷰티 크리에이터 제이시는 고등학생 때 메이크업 전문가 자격증을 딴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이다. 화장품과 메이크업을 좋아서 뷰티 채널을 운영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들보다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에 기반해 메이크업 방법을 공유한다.
그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재미삼아 데일리 메이크업 사진을 SNS에 업로드 했고, 이를 본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가 그에게 크리에이터 제안을 건넸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던 그는 안정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미래가 불확실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적성과 아이스크리에이터 대표, 담당자들과의 미팅을 거듭하며 크리에이터로 노선을 틀었다. 지금은 1년 동안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할 만큼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레슨이나 메이크업을 진행하며 제가 뭔가를 가르쳐주는 것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제 메이크업을 받거나 배운 분들이 만족하시고 변화된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꼈거든요.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일을 가르쳐주고 싶단 일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어요."
뷰티 크리에이터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학창시절부터 꿈꿔온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됐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과 현실이 달랐던 이유도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 메이크업을 해주는 일이나, 가르치는 일 외에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았어요. 매출이라든가 관리 등이요. 지금은 그것들에서 벗어나 제가 원하는 것만 온전히 신경 쓸 수 있게 됐죠."
오랜 고민 끝에 시작한 일이었지만, 자신 있었다. 1년 안에 20만 구독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녹록치 않았다.
"제 실력에 자신있어서 금방 잘 될 줄 알았어요. 뷰티 크리에이터는 많지만 전 전문성이 있으니 그게 차별화가 될거라 생각한거죠.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반년 동안은 수익이 거의 없었어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활동했죠. 그런데 하면서 '이게 정말 맞나'란 생각도 많이 했어요. 결과물이 없으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고요."
제이시 메이크업 튜토리얼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이크업으로 인한 드라마틱한 변화다. 답답한 눈매를 가진 일명 '꼬막눈'을 위한 '꼬막눈 성형 메이크업'은 132만명이 시청했다. 이외에도 코 성형 메이크업, 얼굴 윤곽 메이크업 등 단점을 보완해주는 메이크업 콘텐츠가 인기다. 제이시는 팁만 알아도 누구나 메이크업으로 컴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게 메이크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성형이 나쁜건 아니지만 칼을 대지 않고도 예쁜 곳을 더 예쁘게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거든요. 메이크업은 남녀구분없이 소소한 팁들만 알아도 조금 더 내 본 모습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을 느껴요."
영상 속 메이크업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이시가 완벽한 민낯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있다. 처음부터 민낯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민낯을 보여주기 부끄러워 톤업크림을 바르거나 눈썹을 그린 후 시작했지만 '예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지 말라'는 구독자의 피드백을 받고 마음가짐을 바꿨다.
"극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는 걸 구독자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요. 사실 받아들이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콘텐츠에 반영 하니 눈에 띄게 구독자 유입이 늘어났어요."
최근 그는 자신의 얼굴이 아닌, 쌍꺼풀이 없는 지인을 섭외해 'JYP 프리패스상, 무쌍 언니 아이돌 버전 메이크업 해주기'란 콘텐츠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계속 이 기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 얼굴로 다양한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건 한계가 있어요. 또 제 얼굴에 하는것보다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는게 더 재미있고 자신있고요. 그래서 구독자를 메이크업해주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어요."
제이시의 구독자는 현재 8만명이다. 그는 올해야말로 20만 구독자를 찍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을 키운 후 구독자들을 위한 메이크업 1인샵을 운영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제 메이크업을 궁금해하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더 늘아면 1인샵을 열고 싶어요. 그래서 제이시라는 이름을 메이크업계에서 브랜드화 하고 싶은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