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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 봉준호 감독 특별전 개최


입력 2021.06.16 09:38 수정 2021.06.16 09:3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백색인', '프레임 속의 기억들', '지리멸렬', '인플루엔자' 공개

제 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봉준호 감독의 단편을 모은 '봉준호 감독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상영작들은 봉준호 감독이 초기에 연출한 단편영화 3편과 2004년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으로 제작된 단편영화 1편까지 총 4편이다.


먼저, 1993년 작 '백색인'은 평범한 소시민 ‘W’가 출근길 도중 검지 손가락 마디를 발견한 이후의 이야기로,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계급 지위를 향유하는 소위 ‘화이트칼라’ 층의 사회적 병리 현상에 관한 주제를 담아냈다.


1994년 작 '프레임 속의 기억들'은 어린 시절 개를 키우다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주인공 소년의 순수함과 맑은 감성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지리멸렬'은 은밀한 이면을 지닌 신문사 논설위원과 엘리트 검사, 교수까지 세 사람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회 문제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현대인의 위선을 날카롭게 그렸다.


마지막으로 2004년 작 '인플루엔자'는 한강 다리에 아슬아슬 서 있는 한 남자를 CCTV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2000년대 대한민국 불황의 히스테리로 인해 발생한 냉혹한 현실을 반영했다.


한편 제2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극장에서 동시 개최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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