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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친구 가둬놓고 살인…20대 남성 2명 구속


입력 2021.06.16 11:35 수정 2021.06.16 11:35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피의자 "감금·폭행 인정하지만 살인 고의 없었다" 주장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구를 오피스텔에 가둬놓고 폭행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안모씨와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 피해자를 결박해 감금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6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를 발견했고, 피해자와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중감금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했으나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들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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